경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 찾는데 수개월 소요"
입력: 2023.03.20 14:58 / 수정: 2023.03.20 14:58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정상 작동한 흔적 있어"

14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경찰, 소방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가류공정을 확인하기 위해 1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14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경찰, 소방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가류공정을 확인하기 위해 1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경찰이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관련 전담수사팀을 꾸려 화재 원인과 위법 여부를 조사한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일 설명회를 열어 조사관 5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과 설비 및 기술팀, 소방관계자 등 9명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설비 현황 등을 확인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3명을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인원은 수사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또 소방매뉴얼, 작업 일지 등 20건의 문건을 제출받아 분석했다.

경찰은 12일 오후 10시 5분께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직원들은 12번째 공정과 14번째 공정 사이에서 연기를 처음 발견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불이 거세지면서 16분 뒤인 오후 10시 21분께 119소방대가 도착하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는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까지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이 난 2공장이 완전 붕괴돼 안전상의 문제로 현장감식을 진행하기 어려운데다 공장 건물 전체가 전소되면서 화인을 찾기 쉽지 않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큰 불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건물이 전소되면서 화재 원인을 끝내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먼지나 타이어 찌꺼기가 쌓인 부분이 화재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한국타이어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안전이 확보되는대로 소방 등과 2차례 합동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사유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관련법 저촉사항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화재수신기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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