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에서 숨진 일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서 숨진 일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37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4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내, 미성년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안방에서 나머지 4명은 다른 방에 함께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A씨 부부의 차량이 남겨져 있었으며 차량 운전석 앞에는 어린 자녀가 쓴 그림 편지가 놓여 있었다. 종이에는 그림과 함께 '엄마 사랑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평소 A씨는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살뜰한 가장이었다는 게 이웃들의 증언이다.

이들에게 변화가 생긴 건 1년 전쯤.

비어있던 자택 2층엔 찜질방이 들어섰고 친척들의 왕래도 끊겼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2017년 말 3억원대에 집을 매입하면서 1억원이 넘는 빚을 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A씨가 최근 사업과 주식투자에 실패해 수 억원가량의 빚을 져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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