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할걸" 1년 만에 일상으로 자리잡은 천안 수도권전철 환승
입력: 2023.03.19 07:00 / 수정: 2023.03.19 07:00

1년간 221만건 환승 할인, 28억원 교통비 절감
시내버스 중심 교통체계 벗어나 전철 환승시스템 연계


천안형 수도권전철-시내버스 환승할인제가 시행 1년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천안시
천안형 수도권전철-시내버스 환승할인제가 시행 1년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천안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수도권과 연계된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인 천안형 환승할인제가 19일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221만건의 환승 할인 건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2005년 수도권 전철이 천안역까지 첫 운행한 후 17년간 수도권 전철 환승 할인은 지역의 큰 숙제였다.

그동안 수차례 환승 할인을 위한 시도는 있었지만 막대한 재정 부담과 서울시와 경기도, 코레일 등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결과 지난해 수도권 전철 환승 시스템 구축이라는 염원을 달성했다.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를 환승하면 실시간으로 1250원 현행 전철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환승체계다. 수도권과 같은 방식으로 누구나 별도의 교통카드 발급 없이 현재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통해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상 대중교통만큼은 천안이 수도권과 한 몸이 된 것이다.

시민의 호응도 높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천안형 환승할인 이용 건수는 총 221만여 건으로, 시는 지난해 약 28억원의 교통비를 지원했다.

산술적으로는 천안시민 1명당 3번의 환승 할인을 받은 셈이다. 무엇보다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통학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시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89%가 교통비 절약에 도움을 받았고, 98%가 앞으로도 계속 시행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천안시는 천안형 환승할인제 시행과 함께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쌍용역 연계 시내버스 노선 발굴 및 심야버스의 전철역 확대 운행, 전철 역사 연계 시내버스 회차지 조성 등 그동안 시내버스 위주의 대중교통 체계를 넘어 전철과 환승시스템을 확대·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제는 당연한 시민의 권리와 일상으로 자리 잡은 천안형 환승할인제가 17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며, "앞으로도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과 혁신사업 추진을 통해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19일 열린 천안형 환승할인제 시스템 개통식 모습 / 천안시
지난해 3월 19일 열린 천안형 환승할인제 시스템 개통식 모습 / 천안시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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