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라이베리아 매체 '라이베리안 옵서버(Liberian observer)'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부산지법 형사5부(박무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50대 A씨와 30대 B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2일 오전 10시 55분께 부산 동구 한 호텔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들은 사건 발생 직전 부산역에서 여중생 2명에게 음식과 술을 사주겠다며 꾀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고, 구글 번역기를 통해 성관계를 요구했다.

두 사람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직후엔 라이베리아 매체 '라이베리안 옵서버(Liberian observer)' 홈페이지엔 'South Korea Accuses Liberian Maritime Officials of Rap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의 신원이 공개됐다.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공개됐으며, 이름과 직책까지 게재됐다. A씨는 라이베리아 해사청 해양환경보호국장이고 B씨는 국제해사기구(IMO) 소속 라이베리아 상임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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