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는 14일 행정협의회를 갖고 공동협력사업과 연계사업 등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광양=유홍철 기자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는 여수공항~순천역~광양 버스터미널 노선에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추진하며 사업장 비산먼지 관리권을 기초자치단체에 이양을 건의키로 했다. 또 여수공항 취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매년 1억5000만원의 재정지원에 나선다.

정기명 여수시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정인화 광양시장은 1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3개시 행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행정협의회는 순천시가 제안한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자율주행버스 시범운영' 건에 대한 심의에서 여수공항~순천역~광양 버스터미널 노선에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5000만원을 들여 관련 용역을 시행하고 하반기에 자율주행버스 주행 노선과 정차구간 및 사업비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시범운행 지구 신청을 국토교통부에 낼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이 순항할 경우 내년에 3개 시를 운행하는 자율주행 버스가 공항버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순천시는 2023정원박람회 기간인 4월부터 10월말까지 오천 그린아일랜드에서 생태문화교육원까지 2.1㎞ 구간에 15명 탑승이 가능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운행키로 확정된 상태다.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왼쪽부터). /광양=유홍철 기자

행정협의회는 또 광양시가 제출한 안건인 '사업장 비산먼지 관리권 지방 이양' 건과 관련, 7개 환경법으로 분산된 20개 업종 사업장의 대기·물·폐기물·비산먼지 등 자자체 위임 사무가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비산먼지 관리권을 시·군·구로 이양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현재와 같이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는 비산먼지 오염사고의 경우 사고발생 즉시 초등 대처가 어렵고 사업장에 대한 정보 부족과 지자체 단독으로 허가 환경시설에 출입과 검사권한이 없어 애로가 많기 때문에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달라는 공동 건의문을 내기로 의결했다.

행정협의회는 여수시가 제안한 '여수공항 취항 항공사 재정징원금 증액' 안에 대한 심의에서 적자 상태에서 여수~김포, 여수~제주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매년 1억5000만원의 재정지원을 하는 업무협약 변경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원액 1억원에서 50% 상향한 1억5000만원을 여수시 70%, 순천시 20%, 광양시 10%씩 분담하는 방식으로 오는 2024년까지 지원하게 된다.

행정협의회는 이밖에 윤번제로 맡고 있는 행정협의회 회장의 임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규약 개정도 심의 의결했다.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는 1986년에 구성되어 34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여수~벌교 간 고속도로 건설 건의, 3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가야 문화권 조사 연구,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공동 대응 업무 협약 등 3개 시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거나 대처해 왔다.

forthetr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