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주불 잡혀… 대응 2단계 하향
입력: 2023.03.13 13:39 / 수정: 2023.03.13 13:39

한국타이어 자체 진화 실패해 119 신고…소방당국 "오후 6시까지 완진 목표"

13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후문 앞에서 송정호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이 화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13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후문 앞에서 송정호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이 화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소방당국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발생 13시간만인 13일 오전 11시 주불을 잡으면서 발령했던 소방 대응 3단계를 2단계로 내렸다.

송정호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은 13일 오전 11시 20분 브리핑을 통해 "11시 현재 초진(초기 진화)을 완료한 상태이다. 초진은 더 이상 연소 확대할 우려가 없고 대부분 주불이 완전히 진화된 상태이다. 그래서 대응 3단계를 2단계로 하향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접수 4시간만인 13일 새벽 2시 10분께 최고 비상 단계인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 발생 13시간만에 초진 완료, 대응 3단계 발령 9시간만에 단계 하향이 이뤄진 셈이다.

불이 빠르게 퍼지면서 건물이 붕괴되고 타이어 등에서 발생한 유도가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송 과장은 "화재가 급격하게 연소 확대되면서 건물이 많이 붕괴됐다. 붕괴된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계속적으로 발생해 곤란했고 또 유독가스가 많이 검출돼 저희들이 진입하는데 상당히 (어려웠다)"며 "오후 6시 이전에 완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가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실패한 사실도 확인됐다.

브리핑에 동석한 김용진 한국타이어 안전소방팀장은 "알람벨이 울리고 나서 초기 진화했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화재가 커져서 바로 119에 신고했다. 알람벨이 바로 작동했기 때문에 신고한 시간은 1분 이내"라며 "소방시설은 다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 등 인력 750명과 158대의 장비와 9대의 헬기를 투입해 불을 잡고 있다.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raiohmygod@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