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급식종사자 37.5% 근골격계 통증 호소
입력: 2023.03.09 14:54 / 수정: 2023.03.09 14:54

통증부위 ‘손‧손목‧손가락’‧‘어깨’‧‘팔‧팔꿈치’ 순으로 많아
대전교육청, 보호대 지급‧식자재 단위 중량 감축


한 학교에서 급식종사자들이 음식을 덜어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더팩트DB
한 학교에서 급식종사자들이 음식을 덜어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더팩트DB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학교 급식종사자 37.5%가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시교육청이 부산안전원 등 3개 기관에 의뢰한 ‘2020~2022년 근골격계 부담작업 유해요인 조사용역 결과 보고’에 따르면 학교 급식종사자 13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13명(37.5%)은 손과 어깨 등 근골격계에 통증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용역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67조에 따라 추진됐으며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기준으로 증상 조사결과를 추정했다.

복수 응답을 통해 신체 부위별 통증 부위를 추정한 결과 손‧손목‧손가락(2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어깨(16.7%) △팔‧팔꿈치(15.3%) △다리‧발(15%) △허리(14%) △목(10%) 등의 순이었다.

급식종사자 470명(34.3%)은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지만 근골격계질환 관리대상자로 분류됐다. 근골격계질환은 단순 반복 작업에 따라 허리, 목, 어깨, 팔다리 등에 생기는 통증 또는 손상을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 급식종사자들은 하루 2시간 이상 손 또는 어깨, 팔꿈치를 사용해 같은 동작의 반복 작업을 하는 등 제2~4호 근골격계부담작업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근골격계 인식조사에서 급식종사자의 75.2%는 근골격계 질환을 개인적 질환이 아닌 ‘직업병’으로 바라 봤으며 83.4%는 교육청 전체 차원의 예방활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전교육청은 각 학교에 용역 결과를 알리고 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근골격계질환 예방교육은 물론 손목‧팔꿈치‧어깨 보호대 지급과 20㎏ 쌀포대를 10㎏로 바꾸는 등 식자재 단위 중량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근골격계 부담 작업을 하는 사업장은 3년마다 유해 요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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