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열차사고 관련 신호분야 현장 특별 점검, 비상대응 교육
코레일 직원들이 봄철 해빙기를 대비해 KTX-산천 주행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 코레일 |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달 말까지 전국 철도시설에 대한 ‘봄철 해빙기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국 8개 지역본부별로 지난 5년간 발생한 철도 사고와 운행 장애,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해 취약 개소를 집중 관리한다.
차량 분야는 KTX와 일반열차, 전동열차를 포함해 차량 5747칸을 대상으로 봄철 황사, 꽃가루 등에 의한 전자기기 오작동을 예방하고, 기온상승으로 인한 주행 장치의 균열이나 변형 방지에 힘쓴다.
시설 분야는 환절기 대기온도의 급격한 변화나 강우로 인한 선로변 낙석 우려 개소 144곳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능형 낙석 감지 시스템과 드론 등 첨단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급경사지의 위험물이나 수목 등을 정비한다.
전기 분야는 해빙기 온도 변화에 의한 급전장애 예방을 위해 전국의 전차선 장력조정장치 1만9887개를 집중 점검한다. 또 변압기 1018대의 절연유 누유 및 과열 여부와 선로전환기 1만238대의 밀착검지기를 점검하는 등 주요 전기시설물의 상태를 확인한다.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건널목 사고와 여객 사상 사고 예방에도 힘쓴다. 선로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한 순찰과 CCTV 감시를 강화하고, 안전울타리와 출입문의 쇄정을 철저히 한다.
특히 지난달 28일 발생한 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 사례를 전국 현장에 전파하고,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신호 보안장치 특별 점검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직원교육을 실시한다.
고준영 사장직무대행은 "철도 안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점검과 예방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며 "계절 요인을 감안해 시설물을 사전 점검하고, 해외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충실한 ‘기본지키기’로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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