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길에 배움 기회 놓친 85세 만학도..."이제야 한 풀어"
입력: 2023.03.08 16:28 / 수정: 2023.03.08 16:28

송순애씨 '중학교 학력 인정' 대전늘푸름학교 입학

8일 대전늘푸른학교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대전늘푸른학교는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중학교 과정 6학급과 방송통신고등학교 수업을 연계한 고등학교 지원과정 3학급을 운영한다. / 대전시교육청
8일 대전늘푸른학교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대전늘푸른학교는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중학교 과정 6학급과 방송통신고등학교 수업을 연계한 고등학교 지원과정 3학급을 운영한다. / 대전시교육청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6.25 피난길에 학교를 못 다녔다. 한이 됐는데 이제야 다니게 돼 기쁘다"

8일 대전늘푸른학교에 입학한 송순애(85) 씨는 수십 년간 가슴에 품었던 한을 풀고 만학의 꿈을 키워가게 됐다. 송 씨는 이날 입학한 중학교 학력인정 과정 신입생 50명 중 최고령자이다.

또 다른 신입생 유은자 씨는 "나이 들어 의미 없이 세월만 보내다가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만학들이 대학에 입학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용기를 냈다"며 "잘 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지만 꼭 잘 해내겠다고 다짐해 본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전늘푸른학교는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중학교 과정 6학급과 방송통신고등학교 수업을 연계한 고등학교 지원과정 3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학비는 무료다.

2015년 중학교 과정 문해교육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뒤 3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권태형 대전평생학습관장은 "만학의 꿈을 안고 새롭게 도전하는 용기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학습자들이 3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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