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전북 순창군 구림면 농협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에 1톤 트럭이 전복되면서 차량에서 나온 운동화, 투표용지와 마스크 등이 버려져 있다. / 순창=김성수 기자

[더팩트 | 순창=김성수 기자] 전북 순창군 구림면 소재 농협 주차장에서 70대 노인이 몰던 트럭이 조합장 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 나온 조합원들을 받아 20여명의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A씨(74)가 몰던 1톤 화물트럭이 조합장 선거 투표을 위해 나온 조합원 수십여명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해 순창의료원 등으로 긴급 호송됐다.

이 사고로 B씨(75), C씨(78), D씨(80)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1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으나 사상자가 고령자여서 추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사고현장 목격자 A씨에 따르면 "조합장 투표를 위해 대기하다가 큰 충격소리가 들려 투표장에서 황급히 나와보니 1톤 트럭이 투표하러 나온 조합원들을 치어 몇명이 차량 아래 깔려 있어 주위 조합원들이 1톤 차량을 들어 올려 구조했다"며 "당시 실내는 100여명, 주차장에는 30~40여명의 조합원들이 서 있었는데 순간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의 모습이 비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조합장 투표를 마치고 비료를 1톤 트럭에 싣고 나오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순간 급발진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무면허나 음주운전은 아닌 것 같지만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북 소방은 이날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00여명의 소방대원과 21대의 구급차를 현장에 보내 사고현장에서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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