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8일 오전 순천시 별량면 행정복지센터 출입구로 이어진 투표자 행령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순천=유홍철 기자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실시되고 있는 8일 오전 10시 현재 전남 순천의 각 선거구 투표장 마다 길게 늘어선 투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총선이나 대통령 선거 때와는 달리 각 읍·면·동에 한 곳의 투표소를 마련한데다 조합장 입후보 간 치열한 투표전으로 전개돼 조합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투표까지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투표소가 마련된 순천시 별량면 행정복지센터에는 투표가 시작된 아침 7시 이전부터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소속 조합원 50여명이 투표 시작시간을 기다렸고 8시부터 10시 사이에는 긴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70대 중반의 한 조합원은 "일찍 투표를 마치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 8시께 투표소에 도착했는데 1시간을 기다린 끝에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별량면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도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조합원들로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 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 관내 동시 조합장 선거는 한 명이 단독 입후보한 순천광양축협과 순천원예농협을 제외하고 순천농협과 여수수협, 순천산림조합 등 모두 3명을 선출하게 된다.

특히 조합원 수와 자본금 면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4명이 입후보한데다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됐다.

여수수협은 3명이 입후보 했고, 순천산립조합도 2명이 입후보해서 후보간 고소, 고발전도 불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 같은 과열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각 조합 조합원들의 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별량면 투표소는 총선과 대선 때는 별량초등학교 체육관이었으나 이날 동시조합장 선거는 임시 휴일로 지정되지 않으면서 체육관 사용이 불허됐다.

이 때문에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이 대다수인 조합원들은 별량면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투표소까지 올라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는 17개 시·도 2020개 투표소에서 1346명의 농협·수협·산림조합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실시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여수수협조합을 비롯 182개 조합에 총 381명이 등록해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순천광양축협과 순천원예농협, 여수축협, 전남동부수협, 광양농협, 광양동부농협, 광양산림조합 등 52개 조합은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투표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선거인은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신분증을 제시하며 본인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 순천=유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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