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남은 불쏘시개서 '쪽지문' 발견
16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인천 남촌동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이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16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인천 남촌동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이 붙잡혔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수거한 타다 남은 불쏘시개를 단서로 추적한 끝에 범인들을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로 A씨와 B씨 등 4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07년 7월 1일 오전 3시께 인천 남동구 남촌동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고가 밑 도로에서 개인택시기사 C씨(사망 당시 43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살인을 저지른 이후 택시를 훔쳐 몰다 관교동 주택가 골목에서 차에 불을 지른 후 달아났다. 두 사람은 구치소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였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차량을 특정하기 위해 방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 9월 1일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됐다.
범인들이 택시에 불을 지를 때 사용한 종이 불쏘시개에서 쪽지문을 찾아낸 것.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1월 5일 체포했다. 이어 2월 28일엔 B씨를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B씨는 "돈을 빼앗으려고 A씨와 함께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기하면 공범이라는 각오로 미제사건 수사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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