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 "대장동 수사 마무리와 관계 없이 격려 차원 방문"
이원석 검찰총장이 6일 취임 후 첫 비수도권 행보로 부산지검 서부지청을 찾았다./부산=강보금 기자 |
[더팩트ㅣ부산=강보금 기자] 6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취임 6개월 만에 첫 비수도권 일정으로 부산지검 서부지청을 찾았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서부지청은 지난 2017년 개정 이래 현직 검찰총장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 총장은 7일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부산고검.지검 본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 총장은 이날 서부지청 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 서부지청은 6년 정도 지역민을 위해 애써 주었는데 격려 드리고 감사드리기 위해 왔다"고 첫 비수도권 행보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특히 부산 서부지청은 서부, 강서구, 북구, 사하구, 사상구 지역 주민을 위해 앞으로도 권익 보호에 힘쓸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찾았다"고 덧붙였다.
또 "마약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성과를 기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2주 전 부산지검에서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을 만들자 마자 해외로부터 밀수입한 필로폰 50kg을 압수했다. 마약 청정국을 잃은지 오래됐는데 지금이 마약범죄 차단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련 수사가 최근 많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부산 서부지청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여러 검찰이 다루는 문제이다. 또 노조와 관련해 특별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닌 어느 분야든지 노력을 다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부산지검 서부지청 황정현 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부산=강보금 기자 |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에 미리 말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구속영장 청구의 기준은 모든 국민에게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우리 검찰 구성원들 모두 자신의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대장동 사건에 대한 마무리와 관계없이 격려차원에서 지역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번 격려 방문에서 간부 및 평검사 등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약 165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 50kg을 밀수한 일당을 구속 기소한 부산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이 총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직후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을 지도 방문해 펀드 사기 등 서민 피해범죄 엄단을 주문했다. 또한 10월에는 인천지검과 인천국제공항 마약범죄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11월에는 의정부지검과 새로 개설된 남양주지청을 방문해 지역 주민 봉사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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