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 사람인가”
입력: 2023.03.06 16:03 / 수정: 2023.03.06 16:03

"95년 살면서 억울해 못 죽어...윤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할 의무 있어"

6일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에 일본을 배제한 방안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현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사람이냐 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 광주 = 나윤상
6일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에 일본을 배제한 방안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현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사람이냐" 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 광주 = 나윤상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5)가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해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6일 오후 2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사람인가"라면서 "일본을 위해 사는 사람인지 한국을 위해 사는 사람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를 놓고 일본 기업의 참여 없이 한일 재계 단체가 기금을 모아 배상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 방식을 공식화 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118년 전 을사늑약이 일본의 강압에 의해 외교권을 박탈당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자국민에 의해 외교권을 포기한 것이다"고 바판했다.

또한 "이번 배상안이 사법부의 최종 판단에 대해 행정부가 뒤집어 버림으로써 일본에게는 영원한 면죄부를 주고 향후 위헌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할머니는 '이번 배상안에 따른 돈을 받겠냐'는 질문에 "(다시 말하지만) 그런 돈은 굶어죽어도 안 받겠다"며 "현재 대통령은 일본에 놀아나지 말고 빨리 옷 벗고 나가서 일반시민들 여론을 직접 듣고 모든 것을 뉘우치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윤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발표에 대해 강제징용 피해자를 비롯하여 야당 및 시민모임이 적극 반발하고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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