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하람 "유승민, 이준석계가 정파·가치관 비슷해"
  • 강보금, 조탁만 기자
  • 입력: 2023.03.06 16:00 / 수정: 2023.03.06 17:02
천 후보, "다양한 목소리 나오는 철학정치할 것"
5일 <더팩트>는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독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부산=강보금 기자
5일 <더팩트>는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독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부산=강보금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강보금 기자] "우리 당에 계파말고 정파가 많아져야 한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5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계파와 정파의 차이를 이런 식으로 구분한다"면서 "우두머리가 오더를 내리면 무조건 절대 복종하는 체제, 그리고 철학을 가지고 진행을 하는 체제다"고 설명했다.

또 "윤핵관은 말 그대로 하나의 계파라고 생각한다. 오더가 내려오면 그냥 한다. 철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이어 "그냥 권력을 잡고 싶다라는 집념 외에 무슨 철학이 있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유승민이나 이준석계는 정파로서의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천하람계도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천하람계는 결코 오더를 내린다고 해서 무조건 복종하는 형태가 아니다. 대신에 가치관이 비슷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 정책에 대한 철학은 다를 수 있겠지만 최소한 당 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천하람계가 당의 주류가 되더라도 비주류를 말살하는 일은 결코 없다. 그 관점 하에서 비주류들도 정치 활동을 하면 된다. 당 지도부가 그것을 억압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평화로운 공존이 될 것이다. 공존을 목표로 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합의는 불가능하다.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공존해야 한다. 그래야 당의 지지층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다. 이를 토대로 천하람을, 황교안을, 김기현을, 나경원을, 심지어 장제원을 좋아하는 사람을 붙여야 한다. 또 안철수를, 이준석을 각각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어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당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윤핵관들은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등 인사들을 쳐내고 있다. 우리 지지층도 그만큼 깎여 나가는 것이다. 지지층에 살을 붙여야지 왜 깎아내야 하나. 그래서 공존하는 정치, 지지층의 살을 붙이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천 후보는 또 "먼저 마음에 문을 닫을 생각은 없다. 개혁에 동참한다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 윤핵관을 싫어하는 게 지금까지 우리 당을 권력의 줄을 세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주류를 용납하지 않는다. 늘 비주류는 있었다. 그런데 비주류를 말살하려 한다. 더 나아가서는 어제까지 주류였던 사람을 갑자기 비주류로 만들기도 한다"면서 "이를 보면서 도를 넘었다 한다. 윤핵관이 비주류로서 당내 생활을 하는 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다. 그 분들을 주류에서 배제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신 권한과 혜택을 누렸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오히려 유의미한 역할들을 담당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부산=강보금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부산=강보금 기자

이와 함께 그는 당대표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초기엔 친정 체제를 확실히 구축할 계획이다. 왜냐하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여전히 조직력은 전통적인 지지층 분들이 많다"고 했다.

또 "천하람 지도부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사무총장이나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을 임명할 때 탕평할 생각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총선 선대위를 꾸릴 땐 2030세대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성향의 지지층까지 좀 아우를 수 있는 탕평을 하겠다. 그 선대위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황교안 후보 등이 모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왜냐하면 총선은 2030세대만으로 이길 수도 없고 6070만으로 이길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투표율이 '빵' 터졌줬다. 너무 기분이 좋다. 이렇게 가면 결선에선 진짜 천하람 태풍이 불 것이다"면서 "솔직히 김기현 후보는 본인의 능력이 없다. 이번 전당대회 보여준 게 없다. 제가 태풍을 등에 업고 김기현 후보랑 일대일로 붙는다면 진짜 날려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아직 세부 지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투표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굉장히 빠르게 투표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일을 하지 않는 주말인 토요일에 참여도가 확 올라갔다. 이들은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심판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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