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주민협의체 요구 ‘풍암호수 원형 보존안’ 수용
입력: 2023.03.04 14:29 / 수정: 2023.03.04 14:29

기존 수질개선 TF팀 수심 낮추는 안 백지화…수질 악화 우려는 남은 숙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일 중앙공원 1지구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요구한 주민협의체 안을 전격 수용했다. /더팩트 DB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일 중앙공원 1지구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요구한 주민협의체 안을 전격 수용했다. /더팩트 DB

[더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강기정 광주시장이 수심을 낮추는 등 풍암호수 수심 낮추기에 반발한 주민협의체의 입장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강 시장은 광주시청사에서 주민협의체 집행부와 만나 "풍암호수 원형보존안을 100%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협의체에 따르면 이날 강 시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풍암호수 수질개선 TF안이 타당하나, 원형 보존을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주민협의체는 이날 원형 보존을 찬성하는 주민 8,000명의 서명과 수질 개선 제안서를 전달했다

앞서 풍암호수 수질개선 TF팀은 담수량 34~44만t을 14만 9000t으로, 평균 수심을 4.2m에서 1.5m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반발, 주민들이 '원형 보존'을 요구하면서 7개동 주민과 시·구의원 45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출범하게 됐다.

협의체는 지난달 23일까지 5차례 회의를 열고 풍암호수의 녹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또 민간업체 9곳으로부터 호수 수질 개선 제안서를 받았다.

제안서의 내용은 △동물성플랑크톤을 이용해 침전물을 분해하는 방법 △녹조 처리 장치 설치 △나노 버블을 장치를 사용해 산소를 공급하는 방안 △친환경 조류 제거 물질 살포 등이다.

이에 따른 비용은 최대 50억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열흘 뒤 서구·주민협의체·사업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최종 수질 개선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한편 강 시장은 주민협의체의 원형보존안울 수용하면서도 이에 따른 수질 악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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