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축구박물관 건립 4번째 도전...학술대회서 당위성 강조
입력: 2023.03.03 19:43 / 수정: 2023.03.03 19:43

선교사 통해 1900년대 초기 축구 전파 추론, 인프라 교통 등 당위성 충분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3일 ‘한국 축구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천안시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3일 ‘한국 축구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천안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가 축구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당위성 강화에 나서며 다시한번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에 도전한다.

3일 시는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0년부터 3년간 문체부의 사전평가를 넘지 못했던 ‘축구 역사박물관’ 건립 신청을 위해 마련됐다.

천안시는 물론 대한축구협회의 현안 사업인 만큼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박경훈 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원희 축구협회 상회공헌 이사 등 축구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시는 2019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당시 축구협회에 ‘축구 역사박물관’ 건립을 약속했다. 181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내 연면적 3418㎡ 규모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박물관에 들어설 유물도 8200여 점 가량 확보한 상황이다.

하지만 박물관 건립의 첫 관문인 문체부의 사전 평가를 3번이나 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 역사박물관이 천안에 건립돼야 하는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진행된 학술대회 역시 박물관 건립의 당위성 확보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기백 천안시 학예연구사는 ‘축구역사박물관 천안 건립 당위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천안이 선교사를 통해 축구가 보급된 초창기 지역 중 하나며 프로리그 출범 후 지역 연고를 본격 시작한 1996년 프로구단을 보유한 도시 등을 내세우며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1900년대 초 서양 선교사를 통해 축구가 본격 보급됐으며 인천과 수원 등에서 축구를 알린 선교사들이 천안에서도 활동한 만큼 비슷한 시기 축구가 도입됐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축구가 보급된 기록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축구팀에 지역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1996년 천안 역시 프로구단을 가지고 있었던 도시 중 하나로 상징성이 크다"며 "초·중·고·대학·프로 축구팀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정식 규격의 축구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 U-17. U-20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 등 천안은 이미 축구 중심도시"라고 강조했다.

자유 토론자로 나선 한국체육대학교 조준호 교수도 "국민이 즐겨 찾는 축구 역사박물관이 전국 최고의 축구 인프라와 교통,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이 그득한 천안에 세워지는 것은 필연"이라고 평가했다.

천안시는 이날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축구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4번째 도전을 예고했다. 오는 7월까지 자료를 보충해 하반기 중 문체부의 사전평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3일 ‘한국 축구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박상돈 시장의 환영사 모습. / 천안시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3일 ‘한국 축구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박상돈 시장의 환영사 모습. / 천안시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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