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터널 붕괴 사고' 늑장대응 사과…자체 감사 착수
입력: 2023.03.03 13:48 / 수정: 2023.03.03 13:48

지반조사공법 추가 실시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3일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25일 발생한 만덕~센텀 대심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3일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25일 발생한 만덕~센텀 대심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 만덕∼센텀 지하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늑장 대응을 인정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안병윤 행정부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하지 못한 보고와 늑장 대응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해 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안 부시장은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토사유출 직후 발생 규모 확인, 전문가 자문을 통한 상황분석, 현장 주변 계측 확인, 추가 지반 보강 등 안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행하면서 자체적인 판단을 위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현장의 응급조치를 통해 인명피해나 건설장비 피해는 없었지만, 관련 사항의 시민 공개가 늦어진 점을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새벽 0시 40분께 부산 만덕∼센텀을 잇는 도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25톤 트럭 40여 대 분량의 토사 1500톤이 쏟아졌다. 사고 지점은 만덕터널과 미남교차로 사이 지하 60m이다.

전날인 24일 오후 8시 30분쯤부터 토사가 조금씩 흘러내렸고,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부터 붕괴 전조현상이 나타나 작업자들이 모두 철수하고 주변이 통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25일 오전 부산시에 사고 사실을 알렸고, 시는 해당 구간 공사를 중단시켰다.

하지만 시는 사고 발생 나흘 뒤에야 시민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고 현장 23m 위로는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고 있는데, 도시철도 감속운행 조치도 27일 오후부터 이뤄졌다.

시는 주민의 불안 해소를 위해 이날 밤부터 대심도 터널과 도시철도 3호선 사이 지하공간에 변위 검축을 위한 추가 계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토사 유출부가 완전히 보강될 때까지 약 4주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후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현재 서행 운행 중인 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 부근 일부 구간을 정상 운행시킨다는 방침이다.

시공사 측에도 전문검증기관을 동원해 정밀안전진단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굴착공사를 할 때 지반을 미리 확인하는 지반조사공법을 추가로 실시하고, 대심도 공사 구간 중 도심 구간은 안전관리계획을 추가로 수립한 뒤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기로 했다.

안 부시장은 "향후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공사를 중지한 후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시민이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소통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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