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철밥통' 깨질까? 강기정 시장, 공공기관 '시민 눈높이 맞는 혁신' 추진
입력: 2023.03.02 21:01 / 수정: 2023.03.02 21:01
강기정 광주시장이 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도 국비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에 참석해 국비 확보 추진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도 국비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에 참석해 국비 확보 추진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광주광역시

[더팩트 l 광주=허지현 기자]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산하 공기업들이 오히려 시민들께 걱정만 끼치고 있어 존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이 산하 공공기관의 부정부패와 주먹구구식 운영 등에 대해 강도 높게 공공기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공공기관의 혁신은 별다른 성과없이 민선 7기 막이 내렸다.

그러나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지난달 23일 효율화·책임경영(안)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요구가 커왔고, 끊임없이 혁신도 해 왔지만,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은 여전히 부족했다"며 "지금이 아니면, 공공기관을 혁신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는 절박함 때문에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이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안은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8개 공공기관은 4개 기관으로 통합하고, 3개 공공기관은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등의 내용이다. 4명의 임명권을 포기하면서까지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강 시장은 "공공기관 혁신(안)을 발표했으니,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공공기관 기능 조정 용역을 조속히 완료하고, 통합기관의 조직구성과 임금체계, 기관통합의 절차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시장이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안은 오는 4월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돼야 한다.

강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의회 등과 깊이 있는 소통과 신속한 절차이행을 추진해달라"며 "소관 실‧국장을 중심으로 의회 과정에서 공공기관 혁신의 필요성과 방식이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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