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길고양이 35마리 구조, 3일 제주 본섬 온다
  • 허성찬 기자
  • 입력: 2023.03.02 16:02 / 수정: 2023.03.02 16:02
제주도, 35마리 구조 완료…기상상황에 내일 이송 추진

마라도 내 길고양이들이 3일 포획, 반출돼 제주 본섬으로 이동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더팩트DB
마라도 내 길고양이들이 3일 포획, 반출돼 제주 본섬으로 이동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더팩트DB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멸종위기종 뿔쇠오리의 천적으로 지적되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내 길고양이들이 내일(3일) 반출돼 제주 본섬으로 이동한다.

2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마라도에서 길고양이 35마리를 구조했다.

마라도에 서식중인 길고양이는 60~70여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길고양이들이 중성화되고 사람손을 탔지만, 마라도 인근을 주 서식지로 삼고 있는 뿔쇠오리를 공격하며 매년 마라도에서는 뿔쇠오리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뿔쇠오리는 전세계적으로도 5000~6000여마리, 국내에 300여쌍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이다.

매년 공격당한 뿔쇠오리의 사체가 발견돼 문화재청은 동물보호단체, 제주도, 마라도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길고양이 반출 결론을 내렸다.

반출되는 길고양이는 40여마리 정도며, 제주 본섬으로 반출 후 세계유산본부에 보호시설을 마련해 보호할 예정이다.

마라도 주민들이 돌보는 고양이를 제외한 남아 있는 고양이는 2차 이송계획을 수립해 구조할 계획이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조한 고양이들이 세계유산본부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단체와 협업해 안전하게 돌보겠다. 동물보호에 세계자연유산센터 해설사와 함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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