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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대심도사고 은폐하지 말고 분명한 대책을 밝혀라."
정의당 부산시당은 2일 논평을 내고 "시의회는 즉시 진상조사에 나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달 25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건설현장에서 토사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는 롯데건설 측의 보고를 받고도 지난 1일에서야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면서 신속한 수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고 했다.
또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그동안 건설사와 부산시가 지반이 튼튼한 곳이라고 주장해 왔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이어 "사고 발생지역으로부터 도시철도 3호선 만덕~미남역 구간이 32m밖에 되지 않으며 아파트와 주거지가 밀집된 곳으로 초등학교까지 있어 자칫 사고의 위험이 확대될 수도 있는 지역이다"라면서 "그렇다면 부산시는 당연히 시민안전을 위한 빠른 조치와 대처를 취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사고 사실을 시민에게 알리지도 않고, 정확한 사고발생 원인도 밝히지 않은 채 사고 이틀째인 27일에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 운행속도를 70㎞에서 25㎞으로 줄이는 조치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시는 아직도 정확한 사고발생 원인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보강공사와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추가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시당은 "사고 발생현장 인근 주민과 학생들은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으며 지금이라도 부산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추가 사고발생이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한 이번 사고의 책임이 건설사인 롯데건설에게 있는지? 부산시의 책임은 없는지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회 또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9대 시의회는 임기 시작 이후 이른바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형식적인 현장방문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대심도 현장 또한 이미 지난 8월에 방문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면서 "더 이상 형식적이고 홍보성 현장방문을 멈추고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에 즉시 나서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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