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사태 민주당 텃밭 민심 ‘격앙’, 정의당에 ‘불똥’
입력: 2023.03.01 18:45 / 수정: 2023.03.01 18:45

문정은 시당위원장 “검찰청 방문 김건희 수사 압박, 50억클럽 특검 속도 내겠다”

김건희 특검 공조 외면,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이 야기한 이정미 발 위기가 정의당 광주시당을 여려운 입장에 빠트리고 있다. 문정은 위원장(사진)은 김건희 수사촉구 검찰 항의방문, 50억클럽 특검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
김건희 특검 공조 외면,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이 야기한 이정미 발 위기가 정의당 광주시당을 여려운 입장에 빠트리고 있다. 문정은 위원장(사진)은 "김건희 수사촉구 검찰 항의방문, 50억클럽 특검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다수 이탈표 발생 후폭풍이 거세게 일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의 지지자들 민심은 더욱 격앙된 분위기다.

사태의 불똥은 정의당 쪽으로도 튀고 있다. 이정미 대표가 투표를 앞두고 전 당원에 보낸 메시지에서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을 고지한 데 따른 지역사회의 반발 여론이 투표결과 이탈 표 사태로 더욱 격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에 공조하지 않은데 따른 비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특히 정의당을 향한 싸늘한 민심은 정의당에 우호적이었던 시민들의 기존의 투표 패턴마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평당원이라 밝힌 지역농협 A이사는 "민주당에 한 표 주고, 나머지 한 표는 진보정당에 주는 투표를 해왔다"고 말하며 "내년 총선에서도 과연 시민들이 이렇게 투표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이사의 이같은 전략 투표는 보수정당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광주의 정치풍토에서 많은 시민들이 선호했던 투표 경향이다. 실제로 정의당은 시민들의 이러한 투표 패턴에 따라 비례의석을 확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만일 이 패턴이 무너진다면 정의당의 피해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잖아도 지방선거 참패 후 위기에 내몰린 정의당 광주시당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문정은 시당 위원장은 1일 "김건희 특검법을 본질적으로 반대한 게 아니다. 50억 클럽 특검이 더 시급하다는 생각에 따른 당론이었다"고 설명하며 "다음 주초에 검찰청을 항의방문해 신속한 김건희 수사를 촉구하고, 50억 클럽 특검법 관철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이 같은 긴급처방이 냉랭해진 지역 민심을 되돌리는데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김건희 특검 외면,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으로 중첩된 이정미 대표 발 위기가 빚은 지역민심 엇박자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당위원장 출마 당시 '중앙당을 넘어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소신을 밝힌 문정은 위원장이 이 위기의 국면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에 대해 당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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