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산림을 훼손하고 대형 현무암 자연석을 절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귀포경찰서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성인남자 크기(1.5~2m)의 대형 자연석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대형 현무암 자연석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7명을 체포, 이 중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순경부터 올해 2월 6일까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하 한남연구시험림에서 특수장비를 이용해 산림을 훼손하고 시험림 내 대형 자연석을 절취했다.

이들은 모두 형제 또는 선후배 사이로 해당 시험림이 야간에는 근무를 하지 않다는 점을 이용, 수십번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

또한 범행 시에는 입구에 설치된 외부출입 통제 차단기 자물서를 해체한 뒤 CCTV에 출입하는 것이 찍히지 않게끔 천으로 가렸다. 중장비도 굴착기와 화물차량, 징블럭(체인으로 물건을 들어올리는 장비), 특수장비인 윈치(와이어로 물건을 끄는 장비) 등을 동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그루의 나무를 절단하는 등 산림도 훼손했다.

경찰은 "산림을 훼손한 환경범죄사범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적극적으로 수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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