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 현안 관련 당내 불만 의식 전 당원 메시지 발표…이재명 체포동의안은 찬성 표결 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4일 최근 정치현안과 관련 전 당웜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이 대표는 '김건희 의혹 특검 아닌 수사 우선, 이재명 체포 동의안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다./정의당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가 24일 당내 이견이 분분한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해 전 당원 대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폐지해야 한다’는 당론에 입각하여 표결에 임할 것이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윤석열 검찰의 수사를 믿고, 이재명 대표 구속에 찬성할 수 있냐는 얘길 많이 들었다" 고 말하며 "체포동의안 찬성이 곧 이재명 대표 구속 찬성이 아니다. 정의당은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일환으로 오랫동안 이 주장을 해왔다" 며 찬성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서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불과 1년 전 대선후보 시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특권을 내려놓고, 일반 시민들처럼 당당하게 법원에서 구속 사유를 다투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서는 당위성에 찬성하지만 시기의 문제를 들어 당장 해야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 대표는 "권오수 판결문에 김 여사 이름이 37회 언급됐고, 2단계 주가조작에서도 김 여사 명의 계좌가 시세조종에 연루된 것으로 인정하는 등 주가 조작 의혹이 공식화됐기 때문에 검찰이 김 여사의 소환 수사를 회피할 명분을 잃었다"고 설명하며 "현 상황에서 곧바로 특검을 하자고 하면 검찰의 수사 부담만 줄여주고, 국회는 무한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반대의 명분을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재판 결과까지 나왔는데도 소환 수사 한 번 하지 않고 수사를 회피하면 검찰개혁 시즌2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검찰이 명확한 답을 내놓도록 압박해야 한다. 무한정 검찰의 답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 관련 당원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당은 잠시 더 외로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꿋꿋하게 정의당의 길을 간다면 국민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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