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000만원 뿌린 울진대게축제...'사람 텅텅, 대게 텅텅'
입력: 2023.02.23 18:26 / 수정: 2023.02.23 19:06

축제 첫날, 대게값 폭등 경매불가...홍게도 덩달아 몸값올려

울진 대게축제에 관광객들이 없어 허전하다./ 울진 = 김은경 기자
울진 대게축제에 관광객들이 없어 허전하다./ 울진 = 김은경 기자

[더팩트|울진=김은경 기자] 경북 울진군의 대표축제인 '울진대게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4년만에 열렸지만,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기엔 역부족이다.

23일 <더팩트>취재를 종합하면 울진군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를 후포항 일원에서 연다.

군은 이번 축제에 3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공연과 행사, 퍼레이드,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하고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또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이벤트 등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비싼 대게 가격과 형편없는 행사 프로그램"에 손사래를 치며 발길을 돌렸다.

울진 대게축제 행사장 내 수조에 대게가 한마리도 없고, 붉은대게만 가득하다/울진=김은경 기자
울진 대게축제 행사장 내 수조에 대게가 한마리도 없고, 붉은대게만 가득하다/울진=김은경 기자

실제 행사장 내 수조에는 대게가 1마리도 없었고, 붉은대게마저 6마리에 10만원으로 축제전 가격의 두배에 육박했다.

한 대게판매 상인은 "대게축제로 입찰가격이 올라 1마리도 입찰하지 못했다"며 붉은대게를 권했다.

관광객 A씨(45.대구시)는 "축제 첫날이라 저렴한 가격에 대게를 먹으러 왔지만, 가격도 비싸고 수조에 대게도 없다"면서 "행사 프로그램과 안내 등 미흡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손병복 울진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축제를 통해 청정한 자연과 맑은 공기를 가진 ‘대한민국의 숨, 울진’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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