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올해 반도체 공정 및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형석의 비중을 추진한다. 사진은 부산비축기지 / 조달청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조달청은 올해 공급망 위기 대응이 필요한 경제안보품목으로 반도체 공정 및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형석의 비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23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2023년 비축자문위원회를 열고 올해 비축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알루미늄, 구리, 아연, 납, 주석, 니켈 등 비철금속 6종의 비축량을 국내 수입 수요 기준 현재 49일분(23만톤)에서 오는 2027년까지 60일분(28만톤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축자금은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하고, 군산비축창고 신축(1만 4929㎡) 등 비축 공간도 충분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또 경제안보품목으로 지난해부터 정수용활성탄, 차량용요소를 비축한데 이어 올해는 비축 물량을 늘리고 제설제용염화칼슘에 대한 비축을 시작한다.

특히, 반도체 공정 및 2차전지 소재로 사용되는 형석(플루오르화칼슘)의 비축을 올해 추진하기로 했다. 형석은 반도체 식각‧세정, 2차전지 소재 등에 사용되는 무수불산, 불화수소의 원료로 주요국에서 중요 원자재(미국), 전략적 핵심광물(중국) 등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조달청은 국내 핵심 산업의 형석 수요가 높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 연간 형석 수입량의 3개월분을 비축하고, 향후 수입량 증대 시 비축량도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날 비축자문위원회에서는 우리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비축 원자재를 적극 활용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공통수요 원자재에 대한 ‘단기비축’ 도입, 인센티브 강화를 통한 ‘민관 공동비축’ 확대 등 비축 방식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종욱 청장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연초부터 수출 부진 등 경제 침체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공공비축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오늘 논의된 계획을 착실히 추진해 공공비축의 근본 기능인 위기 대응력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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