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중지..드론과 지상 방제로 전환
입력: 2023.02.22 13:59 / 수정: 2023.02.22 13:59

방제 계획·실행·사후관리 등 전과정 관리체제 구축

강혜영 산림재난통제관이 22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개선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 산림청
강혜영 산림재난통제관이 22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개선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 산림청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은 올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중지하고 중요 보전지역, 긴급발생지 등에 대해 정밀드론과 지상방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고사율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산림 병해충으로 전국 단위로 재선충병 확산이 시작된 2005년부터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인 티아클로프리드 약제를 항공 방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약제에 대한 국제적 규제와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는 중지돼야 한다는 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의 의견을 수용해 항공방제 중지 결정을 내렸다.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 등 방제기관에 올해부터 항공방제 중지 결정을 통보하고, 항공방제 대안으로 드론정밀·지상방제 등으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방제 사업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올해 3월 드론정밀·지상방제 사전 적정성 검토를 도입해 환경 영향을 고려한 ‘전(全)과정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드론정밀·지상방제는 사업 계획을 제출하면 방제를 실행할 수 있었으나 방제 대상지 구역도를 입력하고, 시·도 산림환경연구기관 등으로부터 방제 대상지 적합 여부, 선정 약제 등 사전 적정성 검토를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쳐야 사업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강혜영 산림재난통제관은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약제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공감해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드론정밀·지상방제 전(全)과정 관리체계 구축으로 방제 대상지 선정부터 사후관리까지 환경영향을 고려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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