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00여마리 서식 확인…적정 개체수 못 미치고 증가 속도 더뎌
제주노루가 한시적 유해동물 해제로 천덕꾸러기 신세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서식공간 감소 로드킬과 들개의 습격, 경쟁동물인 꽃사슴류의 증가 등으로 여전히 적정개체수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제주시 노루생태관찰원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유해동물에서 해제되며 천덕꾸러기 신세에서 벗어난 제주노루가 로드킬과 들개의 습격은 물론 경쟁동물인 꽃사슴류 증가에 여전히 '수난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노루 개체수 표본조사 결과 430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4200여마리에 비해서는 100여마리 증가했다. 또한 노루 서식밀도 역시 ㎢당 평균 2.96마리로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다.
지난 2019년 6월 한시적 유해동물 지정이 해제된 이후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도내 적정 개체수 6100마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난개발로 과거에 비해 먹이량이 풍부하고 안정된 서식 공간이 점차 감소하는데다, 야생화된 개에 의한 피해와 로드킬, 경쟁동물인 사슴류 분포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지속적인 노루 개체수 변화 파악과 함께 경쟁동물인 꽃사슴류, 붉은사슴에 대한 생태, 행동 특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제주노루가 효율적으로 보호관리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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