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첫 교섭단체 연설…공공기관 통폐합 놓고 공방
입력: 2023.02.21 17:18 / 수정: 2023.02.21 17:18

국민의힘 "중복 기능 통합" vs 민주당 "주민 의사 반영 안해"

충남도의회 김응규 의원과 조철기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충남도의회 김응규 의원과 조철기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도의회가 개원 후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가졌다.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응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철기 의원은 21일 열린 제3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김 의원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도정 운영에 힘을 실어준 반면 조 의원은 대부분 도정 견제에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지난 수년간 방만한 운영이 문제되던 공공기관 중에서 중복되는 기능을 통합해 도민의 혈세를 올바르게 사용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번 경영효율화 대상이 된 공공기관들을 보면 여러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으며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일부 도의원과 시의원들은 마치 4개 공공기관 전체가 모두 내포신도시로 옮겨지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패거리 정치쇼로 도민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구태정치는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충남형 혁신도시이자 환황해권 대표 중심도시 구축을 위해 의회와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내포 이전 계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 의원은 공공기관 통폐합을 비롯해 김태흠 도지사의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도의 일방적인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제3조 '정부는 공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자율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법률에 위배된다"며 "지역 주민의 의사 반영없이 진행되는 행정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충남도정은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힘쎈' 도지사의 권한으로 갈등만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사 논산 이전과 관련해서도 "당위성 중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민들이 오랜 시간 염원해온 육사 이전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금강권 역사문화 관광권 플랫폼 구축, 의병기념관 건립 등 백화점식 사업들이 우후죽순 계획되고 있다"며 "도민의 문화 서비스 제고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사업이 필요하고, 연도별 예산 계획과 사업 연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지난해 6월 충남도의회 회의 규칙을 개정하면서 올해 처음 도입됐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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