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만 여론 조사’한 김용판 “대구 신청사 설계용역 예산 추경 반영해달라”
입력: 2023.02.20 14:51 / 수정: 2023.02.20 14:51

달서구민 1000명 중 52.4% 부지 매각 찬성
홍준표 시장 "달서구에서 건의하는게 제일 좋다"


20일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신청사 건립 설계 용역 관련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달라고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20일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신청사 건립 설계 용역 관련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달라고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김용판(국민의힘, 달서병) 의원이 달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부지매각을 해서라도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달라고 대구시에 촉구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김용판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달서구 지역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52.4%가 일부 부지 매각해서라도 신청사 건립 추진을 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대구시 신청사 부지 매각에 대해 반대해 왔다.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청사 이전 업무를 담당하는 신청사 건립 추진과를 잠정 폐쇄하는 강력한 대응을 했다.

김용판 위원장은 "신청사 이전 사업 파행으로 이전 부지 주변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자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달서구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 현안 여론조사에서 52.4%가 일부 부지를 매각해서라도 신청사 건립추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시민 전체가 아니라 달서구민 여론조사 만으로 대구시민들의 여론을 대변할 수 있냐고 묻자 "다른 지역은 (신청사 이전에) 관심 없다. 달서병 지역민들만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신청사 이전 지역인 달서구 주민들만 신청사 이전에 관심이 있고 다른 지역 주민들은 신청사 이전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관심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만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초에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신청사 부지 선정할 때도 "부지를 매각하면 절대 안된다는 내용이 없었다"며 "숙의민주주의로 인한 부지선정과 부지 매각 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신청사 건립이 무산된 것이 권영진 전 시장의 책임이 크다"며 "신청사 마스터 플랜도 없고 신청사 기금을 빼서 코로나 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이 명분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청사 건립 재추진에 대해 홍준표 시장과도 얘기가 됐냐고 묻자 "대구시에서 추경을 편성해 달라고 하니 홍 시장님이 ‘달서구에서 그렇게(신청사 설계용역 예산 추경 편성) 건의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했다"며 "그러나 달서구청장에게 그렇게 건의하는 것은 어려워 이렇게 기자회견을 통해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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