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청주시의회 여야, 식사부터 함께 하시라
입력: 2023.02.20 12:41 / 수정: 2023.02.20 12:41
청주시의회. /더팩트DB.
청주시의회. /더팩트DB.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19일은 우수였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 사실상 봄을 알리는 말이다. 시민들의 옷도, 마음도 지난주보다 가벼워진 듯 보인다.

하지만 충북 청주시의회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상황을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네 탓 뿐이다. 대화와 협치를 가장한 자존심 싸움. 여야가 그걸 모를 리 없다. 스스로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지만이를 바라보는 주위 시선은 예리하고 날카롭다.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갈등 이후 여야 간 제대로 된 밥 한 끼는 했을까.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험한 말이 오갈 수 있겠나. 씹고 뜯고 맛보다 보면 경계심이 풀리기 마련이다. 지금 상황에선 식사 자리가 고장 난 쳇바퀴를 굴릴 윤활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말인데 ‘식사 정치’를 하셔라. 젓가락을 부대끼며 미래를 논의하셔라. 탕평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잡탕만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유쾌한 상상을 해봤다. 청주시의회 여야가 하루빨리 멋진 협치를 보여줬으면 한다.

이제 봄이 멀지않았다. 청주시의회 여야도 그에 걸맞은 옷을 입어 달라. 시민들은 이미 봄옷을 입고 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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