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진단] 강원도·도의회청사, 전쟁터 같은 주차장 해법은 없나?
입력: 2023.02.20 08:41 / 수정: 2023.02.20 08:41

강원도청사 이전 계획시기...2027년까지 기다리기엔 너무나 먼 시간.
도청·도의회청사 총 주차면 853면...직원수 절반도 안돼.


강원도청사와 도의회 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은 물론 도청 직원들 역시 매일 같이 반복되는 주차전쟁을 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오는 2027년 도청사 이전에만 급급한 채 앞으로 남은 5년여 시간을 주차전쟁으로 불편을 겪을 153만6498명(2022년 12월 기준)의 강원도민 입장에서 이 문제 해법을 찾아 나섰다./춘천=서백 기자
강원도청사와 도의회 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은 물론 도청 직원들 역시 매일 같이 반복되는 주차전쟁을 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오는 2027년 도청사 이전에만 급급한 채 앞으로 남은 5년여 시간을 주차전쟁으로 불편을 겪을 153만6498명(2022년 12월 기준)의 강원도민 입장에서 이 문제 해법을 찾아 나섰다./춘천=서백 기자

[더팩트 l 춘천=서백 기자] 강원도청사와 도의회 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은 물론 도청 직원들 역시 매일 같이 반복되는 주차전쟁을 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오는 2027년 도청사 이전에만 급급한 채 앞으로 남은 5년여 시간을 주차전쟁으로 불편을 겪을 153만6498명(2022년 12월 기준)의 강원도민 입장에서 이 문제 해법을 찾아 나섰다.

도청직원들도 행복한 출근길을 할 권리와 자유가 있다.

현재 강원도청과 도의회청사를 이용하는 주차장면수는 총 853면이다. 이중 35면은 도의회 운영 주차장이다.

이에 반해 강원도청 전체직원수는 2771명. 이중 도청 본관과 신관, 별관, 제2청사 이용 직원 1445명이 매일 도청 출근을 한다.

도청 직원 1445명이 자동차로 출근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이다.

도청을 직원으로 도청사 출근을 하는 직원들 역시 아침마다 반복되는 주차전쟁터가 아닌 쾌적한 주차환경에서 근무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직원들 역시 인근 골목골목을 찾아 어디 주차할 곳은 있는지 빙빙돌다 겨우겨우 시간에 쫒겨 주차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강원도청과 분리된 강원도의회 주차장은 35면이다. 그러나 도의회 총직원은 127명, 의회 회기중에는 49명의 의원들이 주차장을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도의회를 찾는 도민들의 발걸음은 언제나 ‘불편한 방문길’이다./춴천=서백 기자
강원도청과 분리된 강원도의회 주차장은 35면이다. 그러나 도의회 총직원은 127명, 의회 회기중에는 49명의 의원들이 주차장을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도의회를 찾는 도민들의 발걸음은 언제나 ‘불편한 방문길’이다./춴천=서백 기자

강원도의회 주차장은 안전한가?

강원도와 분리된 도의회 주차장은 35면이다. 그러나 도의회 총직원은 127명, 의회직원들이 이용하기에 35면은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다 의회 회기중에는 49명의 의원들이 주차장을 이용한다. 회기중인 날, 도의회 주차장은 의원들 주차만 해도 넘친다.

그러다 보니 도의회를 찾는 도민들의 발걸음은 언제나 ‘불편한 방문길’이다.

▲도청 민원실앞 주차장은 도민 153만6498명이 이용하기에 안전한가?

강원도은 도청 민원실 앞 민원인 이용주차장으로 100면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민원인들이 업무를 보러오는 오전 9시 이전에 이미 민원실앞 주차장은 만원이다.

이에 춘천시에 사는 김 모씨(50대)는 "여권 민원을 보러왔다가 주차할 공간이 없어 몇 번을 빙빙 돌다가 결국은 다음날 공무원들 출근시간보다 빨리와서 주차를 하고 차안에서 추운겨울 떨며 기다리다 일을 보고 갔다."고 하소연한다.

강원도는 지난 14일 춘천시 동내면 373번지 일원 10만㎡로 신청사 이전을 확정 발표, 이에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도청사 이전에만 몰두 할 때, 신청사 준공까지 도청 본청 등 출근 직원 1445명과 본청 업무를 보러 와야하는 외청 직원까지 보면 총 2771명의 직원들과 도의회 직원 127명의 도청 출근길은 언제나 행복하지 않다./서백 기자
강원도는 지난 14일 춘천시 동내면 373번지 일원 10만㎡로 신청사 이전을 확정 발표, 이에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도청사 이전에만 몰두 할 때, 신청사 준공까지 도청 본청 등 출근 직원 1445명과 본청 업무를 보러 와야하는 외청 직원까지 보면 총 2771명의 직원들과 도의회 직원 127명의 도청 출근길은 언제나 행복하지 않다./서백 기자

도청사 이전에 밀려 5년을 기다려야 하나?

강원도는 지난 14일 춘천시 동내면 373번지 일원 10만㎡로 신청사 이전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3월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신청사 건립 타당성조사, 보상혖의회 구성 및 편입토지 보상이 5월부터 오는 2025년 3월까지 진행되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도청사 이전에만 몰두 할 때, 신청사 준공까지 도청 본청 등 출근 직원 1445명과 본청 업무를 보러 와야하는 외청 직원까지 보면 총 2771명의 직원들과 도의회 직원 127명의 도청 출근길은 언제나 행복하지 않다.

여기에 강원도민 153만6498명(2022년 12월 기준)중 매일 도청에 여권발급이나. 아니면 도의회를 방문하는 도민들은 전쟁터같은 주차장을 보며 도지사와 도의회 의원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153만 강원도민이 바라는 행복한 세상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낀다

도청사 이전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니까 무조건 그 긴 시간을 당연히 참고 불편한 출근길을 감수하며 기다려야 할까. 청사 이전 까지 남은 긴 터널같은 시간들...153만 도민들이 도청과 도의회를 행복하게 찾아 민원을 보고 돌아갈까 싶다.

홍천군에 사는 이 모씨(40대)는 "도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을 하고, 도민이 뽑은 도지사와 도의원들이라면 이런 작은 불편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도지사 도의회 의원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강원도민들이 겪는 이런 일을 작은 것으로 치부하고 거대한 국책사업만 따온다고 도민들이 행복할까. 그건 아니다.

강원도 시군별 자동차 대수를 보면 도청사와 도의회가 있는 춘천시 승용차 경우, 자가용만 11만6234대, 영업용 2607대, 관용차 283대이다. 18개시군 모두를 합한 강원도 전체 승용차 경우 자동차 등록대수는 자가용 63만2884대, 영업용 1만2136대, 관용 1863대로 총 64만6883대이다.

앞으로 지을 신청사 역시 이런 문제점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도청·도의회 청사 이용 민원인 주차장 해법은?

도청 관계자는 "주차장 면수 확보 필요성을 느끼나, 현재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 "부지협소와 한정된 공간"의 한계가 있고," 청사이전 확정 전, 과거엔 주차타워 건의도 있었으나 이 역시 도청사 이전을 발표한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한다.

또한, "민원인 게시판에 주차장 불편 민원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 걸까. 도청사의 한정된 공간만 탓하고 5년여를 기다려야 할까. 그래서는 안된다.

신청사 이전까지 기다리기엔 153만 강원도민과 ‘자동차 시대’에 승용차만 64만여대나 되는 도민들의 불편은 너무 ‘불편한 도청가는길’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도청직원들의 출근길이 ‘행복한 아침출근길’이 되고, 153만 도민들이 도청사와 도의회를 찾는 길이 ‘행복한 방문’길이 되도록 도지사와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49명의 도의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syi2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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