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7일 학위수여식...박사 691명 등 2870명 학위 수여
입력: 2023.02.16 10:48 / 수정: 2023.02.16 10:48

의사과학자 된 차유진 씨 졸업생 대표 연설
싱어송라이터 박새별 씨, 음악에 인공지능 접목


KAIST는 17일 오후 2시 2023년도 학위수여식을 갖는다. / KAIST
KAIST는 17일 오후 2시 2023년도 학위수여식을 갖는다. / KAIST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7일 오후 2시 대전 본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3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졸업생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열린다.

박사 691명, 석사 1464명, 학사 715명 등 모두 2870명이 학위를 받는다.

2004년에 학부에 입학한 뒤 19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는 차유진(38·바이오및뇌공학과)씨가 졸업생 대표연설을 맡는다. 차 씨는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되었지만 골육종을 앓던 어린 환자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과학자의 길을 걷기 위해 모교로 돌아왔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의 특성을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뇌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현재 KAIST 의과학연구센터 연구 조교수로 재직 중인 차 씨는 학위수여식에서 "세상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세상의 지평을 넓히고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과학기술이라고 믿는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싱어송라이터 박새별(38, 문화기술대학원)씨도 박사학위를 받는다. 최근 화제가 된 챗GPT처럼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하게 만드는 ’자연어 처리‘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박 씨는 이 기술을 활용해 언어 대신 음악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박 씨는 "그동안 주관적인 감상과 정서의 산물로 여겨지던 음악을 객관적인 수치로 계산해 분석할 수 있는 정량적 틀을 개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KAIST와 뉴욕대학이 조인트 캠퍼스를 추진하는 등 양교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로 존 섹스턴(John Edward Sexton) 뉴욕대 명예총장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이광형 총장은 "목표를 향해 미래를 그려보고 노력해간다면 미래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작품일 수 있다"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하며, "꿈의 여정을 멈추지 말고 실패를 만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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