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개특위 인식조사…국민 72.4% “선거제도 개편 필요”
입력: 2023.02.15 16:50 / 수정: 2023.02.15 16:50

소선구‧중대선거구제 선호도는 비슷,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찬성 비중 높아

14일 국회정개특위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70% 이상이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사무처
14일 국회정개특위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70% 이상이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사무처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국민 70% 이상이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선출 소선거구제와 2인 이상 뽑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는 대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함께 뽑는 러닝메이트 제도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높았다.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이하 정개특위))는 지난 14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조사한 정치개혁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개특위의 이번 조사는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비롯한 주요 정치개혁 이슈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소관 법률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정치 관심도에 있어서 조사대상자 10명 중 7명 가까이(68.8%)는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 대한 인지도는 약 절반 정도(인지 47.7%, 미인지 52.3%)로 나타났다.

선거제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 대다수는 정치다양성을 구현하는 국회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국회사무처
선거제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 대다수는 정치다양성을 구현하는 국회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국회사무처

조사대상자의 72.4%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3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는 "국민의 다양성이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29.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책 국회로 발전하기 위해"(23.4%), "대결정치를 해소하기 위해"(21.7%)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위 ‘위성정당’문제가 발생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동의 58.8%, 비동의 23.3%), 다음 선거에서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질문에도 조사대상자 과반수가 동의(57.8%)하였다.

국회의원의 대표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입법기관으로서의 대표성"이라는 응답이 "47.8%,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의 대표성"이라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국민 81.7%는 지역구 국회의원 비율을 낮추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 국민 54.1%가 반대했다./국회사무처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 국민 54.1%가 반대했다./국회사무처

한 선거구에서 한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가 한국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37.0%),"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36.1%)이 대등하게 나타났고, 선거구의 크기에 대한 선호 역시 한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선거제도"(40.5%)와 "2명 이상을 뽑는 제도" (2~4명 39.7%, 5명 이상 4.0%)에 대한 선호가 대등하게 나타났다.

국회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비동의가 57.7%, 동의가 29.1%로 나타났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국회의원 정수 확대 규모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자의 54.1%가 확대에 반대했고, 확대 찬성 의견은 34.1%로 나타났다.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함께 뽑는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한다"(47.8%)가 "반대한다"(3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조지사와 교육감을 함깨 뽑는 러닝메이트제 도입은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국회 사무처
시조지사와 교육감을 함깨 뽑는 러닝메이트제 도입은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국회 사무처

남인순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국민의 다양성 반영과 정책 국회로의 발전을 위해 현행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현재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에서 복수의 선거제도 개편안을 도출하기 위한 열띤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정치개혁 특별위원회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법정기한인 4월 10일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조엔아이씨가 전국 만 18세 이상 일반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18~59세까지는 온라인조사, 60세 이상은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온라인조사는 1월 27일~30일에, 전화면접조사는 1월 28일~30일에 실시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2.8%p. 95% 신뢰수준이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