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춘천 = 서백 기자]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강원도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조정 필요성에 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벌써부터 주민들 관심이 높은 이유는 군지역으로만 묶인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가 그동안 홍천군이 횡성군과 묶였다가 지난 20대 선거에서는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5개 군으로 바뀌었다. 지난 15·16·17·18·19대 총선은 홍천·횡성으로 유지되다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군으로 선거구가 조정됐다.
이어,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군으로 선거구가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다시 조정되는 등, 매번 누더기로 묶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천지역 주민들은 홍천군이 지난 1월 기준으로 6만7922명으로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고 지역성향도 다른 영월, 평창군과 묶이는 선거구에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지난 1월 기준 이 선거구의 인구수는 홍천군에 이어 횡성군 4만6608명, 평창군 4만901명, 영월군 3만7644명순으로,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총 인구수는 19만3075명이다.
그리고 과거 홍천·횡성선거구로 보면, 2개 지역 인구수는 11만4530명이다.
이처럼 선거때마다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는 선거구 정체성 없는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선거구 획정의 전제조건인 지역선거구 수 및 시·도별 의원정수가 국회에서 확정되지 않아 획정위는 획정 작업에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강원도에서도 내년 선거구 조정에 가장 초미의 관심을 가진 홍천지역 군민들은 늑장 선거구 획정 악순환이 다시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춘천 단독 분구가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따라 일부 선거구가 또 다시 쪼개지거나 다시 재결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한 '획정 기준 불부합 지역선거구 현황'에 따르면 지역선거구별 상한 인구수초과나 하한인구수 미달선거구가 도내 선거구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강원도 특성상 강원남부권, 중부권, 영동남부권, 영동 북부권, 강원북부권을 고려할 때 지난 21대에 조정된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서 영월, 평창군과 지역성향이 다 다른 홍천 횡성군이 한 선거구에 묶인 것은 재조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에 사는 김 모(50대)씨는 "춘천권에 가까운 홍천이 왜 영월, 평창의 강원남부권과 선거구가 묶여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내년 총선은 홍천군이 강원남부권과 묶이는 선거구에서 나와, 제대로 된 선거구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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