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광주상수도,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 필요
입력: 2023.02.14 16:27 / 수정: 2023.02.16 13:27

지하철 상수도관 복구 16시 완료...시민들 노력하는데 행정이 뒷북

14일 광주 남구 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 파손사고로 주월동과 진월동 일부 지역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날 16시 상수도관 복구가 마무리되었다. / 뉴시스
14일 광주 남구 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 파손사고로 주월동과 진월동 일부 지역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날 16시 상수도관 복구가 마무리되었다. / 뉴시스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지난 12일 덕남정수장 사고로 수십만 광주시민이 단수 불편을 겪은 가운데 이틀뒤인 14일 지하철 공사현장에서의 사고로 남구지역 시민들이 단수 사태를 겪었다.

광주지역은 계속된 가뭄으로 동복호 저수율이 23%로 떨어져 격일제 단수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벌어진 참사로 연일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다.

14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파손된 상수도관 복구는 오후 4시에 완료되었다.

광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경 파손된 상수도관은 오후 1시 30분경 복구가 되었고 통수 시간은 오후 4시라고 밝혔다.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광장 인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남구청 ~ 양림휴먼시아) 토목공사 중에 50mm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지하 터파기 작업 중 굴착기가 상수도관을 파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복구 이후 수압변화 등으로 주월동과 진월동 일부 지역 2800여 세대에 흐린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덕수정수장 유출밸브 사고로 수십만 광주시민이 단수 사태를 겪었는데 이번에는 지하철 공사 상수도 파손으로 단수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주민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정치권도 이번 사태에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성명서를 통해 "사건을 인지하고도 7시간 여만에 시민들에게 통보하고 급수재개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불통 그 자체였다" 며 광주시를 비판했다.

이어 "광주시민의 절수 운동에 그야말로 찬물을 껴안은 격" 이라며 "광주시민들에게 물을 아끼자고 하기 이전에 30년 된 노후시설을 먼저 살폈어야 했다" 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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