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생비량면서 '새콤달콤 백향과' 첫 수확 …재배 쉽고, 고소득에 농가 인기
입력: 2023.02.14 16:12 / 수정: 2023.02.14 16:12

신소득 과실 시설 지원 등 아열대 작목 확대

백향과 수확 모습/산청군
백향과 수확 모습/산청군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차와 디저트로 친숙한 백향과가 경남 산청에서 재배돼 눈길을 끈다.

14일 산청군은 생비량면 비량촌영농조합법인 조현덕 농가에서 열대과일 백향과 수확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산청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백향과를 심어 올해 첫 수확이다.

백향과는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갓 수확한 백향과는 탱글탱글하고 신맛이 강하지만 후숙하면 물러지면서 당도가 올라 맛이 더욱 좋아진다.

조현덕씨는 "백향과는 반으로 잘라 생과육을 떠먹는 게 가장 맛있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라며 "농가 규모도 앞으로 점점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향과는 백 가지 향기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흔히 패션푸르트라고 불리며 새콤달콤한 맛에 디저트와 차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 달콤한 향기가 주는 매력에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백향과는 가지나 잎을 잘라낸 후 다시 심어 식물을 기르는 삽목 번식법으로도 잘 자란다. 묘목의 교체도 쉬워 오래된 묘목을 뽑아내고 새로운 묘목으로 바꾸면 시설 유지가 쉽다.

최근에는 작목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농가들을 비롯해 귀농·귀촌인과 청년 농업인에게 관심이 높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와 일반작목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갈수록 인가가 높아지고 있다.

산청군은 신소득 과실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백향과 660㎡를 조성했다. 아열대 작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백향과와 함께 애플망고 시설 2300㎡도 조성했다.

이외에도 신소득·아열대 작목으로 바나나 20303㎡, 천혜향·레드향 22000㎡를 조성하는 등 아열대 단지 조성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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