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값 '하락세' 불구,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분양가 상향 움직임 '꿈틀'
입력: 2023.02.13 17:27 / 수정: 2023.02.13 17:27

금리‧자재비 폭등으로 자금안전성 '비상'…사업 조정권 지닌 광주시 대응에 시민들 '촉각'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며 분양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참여한 개발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사업조정권을 지닌 광주시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시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더팩트 DB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며 분양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참여한 개발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사업조정권을 지닌 광주시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시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6만8107호에 달하는 등 미분양 속출이 예상된 가운데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파트 건설사업 추이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은 연초부터 암울한 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미분양 공포로 1월 아파트 공급물량은 80% 급감했으며 2월 공급물량도 전년대비 42%가 줄었다.

서울 ‘칸타빌 수유 펠리스’(수유동)는 2021년 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작년에 절반 이상이 계약을 포기한 상황이다. 이에 15% 분양가 할인에 나섰지만 팔리지가 않아 정부가 LH를 통해 매입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 안양에 세워지는 ‘2080세대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분양가 10% 인하 결정을 내렸으며, 울산 동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은 연대 보증금 440억 원을 상환하고 사업을 포기했다.

광주의 아파트 분양사업 현황도 금리‧자재비 인상 등 상황에 맞물려 개발에 나선 민간업체들의 자금 안전성 위기가 우려되며, 업계 일각에서는 개발업자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거론하고 있는 국면이다.

이같은 위기적 상황에 따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참여한 일부 개발업체들이 분양가 올리기에 나선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사업 조정권을 지닌 광주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해보면 광주 신용공원(신안동) 특례사업에 참여한 산이건설은 당초 분양가인 1020만원(평당)에서 37.4%를 올린 1455만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공원 특례사업은 238세대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입주 예정이다.

우빈산업이 대주주인 빛고을 SPC가 시행을 맡은 중앙공원 1지구 개발사업도 최근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1년 8월 사업 대상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1600만원(평당) 이상 분양가를 책정할 수 없자 후분양으로 계획을 바꾸면서 분양가 1870만원을 책정했었다.

빛고을 SPC 측은 사업 인가 당시 2.3%였던 금리가 10% 이상 폭등하면서 원가에 해당하는 토지보상비 등 대출에 따른 이자를 하루 1억~2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을 선분양 변경 사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분양 전환시 분양가 재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해 사업 조정권을 지닌 광주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시행자인 중앙공원 2지구 사업도 분양가 상향 조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선분양을 조건으로 1500만원(평당)을 책정한 호반건설은 분양가를 20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분양가 상향 계획이 추진된다면 이 사안 또한 광주시의 추후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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