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의 지역화폐인 천안사랑카드의 캐시백 지급이 전산 오류로 지난 12일 오후부터 진행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 9시 까지 천안사랑카드의 결제금액 10% 캐시백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았다. 이는 업체의 전산 오류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 복구에 나선 천안시와 천안사랑카드 운영 업체는 오전 9시 10분께 캐시백 포인트 적립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시간 중 미지급된 포인트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해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사고 내용에 대한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의 혼란이 다수 발생했다. 실제 천안 지역 인터넷 모임 등에서는 ‘캐시백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캐시백 예산이 모두 소진된 것 아니냐’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단순 전산 오류로 인한 사고임은 밝혀졌지만 천안사랑카드의 캐시백 예산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천안사랑 캐시백 포인트로 지출된 예산은 총 51억원 가량이다. 올해 총예산이 170억원임을 감안하면 두 달도 안 된 시기에 준비된 예산의 30%가량이 소진된 것이다.
이는 2월 한달 간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 경제를 위해 캐시백 지원 한도를 80만원으로 상향한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한 달간 캐시백으로 시가 지출한 예산은 28억원이었으나 2월에는 12일 기준 23억원을 넘고 있다. 이 같은 속도라면 2월 한 달간 지출되는 금액만 5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올 상반기 중 시가 편성한 예산이 모두 소진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어 추경의 필요성이 벌써 나오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12일 오후부터 일부 전산상 문제로 캐시백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지만 현재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2월 들어 천안사랑카드의 이용 금액이 1월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하고 있지만 소진 위기는 아니다"며 "아직 국비 지급 등이 확정되지 않았고 추경도 남아있기 때문에 캐시백 지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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