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충남도의원 "소멸 고위험지역 앞둔 홍성·예산군 행정통합 필요"
입력: 2023.02.08 16:35 / 수정: 2023.02.08 16:35

"충남혁신도시 지자체 조합 활용… 특별지자체 설립"

충남도의회 이상근 의원이 8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충남도의회 이상근 의원이 8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도의회 이상근 의원이 소멸위기에 처한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의 행정 통합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8일 제342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홍성과 예산이 곧 소멸 위험지역에서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은 명백한 현실"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전국 229개 시·군·구 소멸 위험정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멸위험지역'은 2017년 83곳(36.2%)에서 30년 후인 2047년에는 모든 시·군·구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멸 고위험 단계'에 진입하는 시·군·구는 2017년 12곳에서 2047년 157곳, 2067년 216곳, 2117년 221곳으로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소멸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의 경우 15개 시군 가운데 5곳(금산·부여·태안·서천·청양)이 소멸 고위험지역, 7곳(홍성·예산·보령·논산·공주·서산·당진)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소멸지수가 0.2 이하일 경우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데, 홍성과 예산의 경우 소멸지수가 각각 0.37, 0.22로 소멸 고위험지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의원은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10만명을 넘었던 홍성군의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며 "홍성과 예산의 인구를 합치면 약 17만 5000명인데 이는 서산시 인구보다도 적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보면 홍성과 예산 발전은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홍성과 예산은 내포신도시라는 특수한 공통분모가 존재하고,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올해 출범하는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을 활용하면 홍성과 예산을 통합한 특별지자체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홍성·예산군은 내포신도시를 통합 운영하기 위해 오는 3월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원화된 행정적 불편함을 해소하고, 공공기관 유치 등 공동 현안에 함께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자체조합에 기대가 크다"면서 "이를 활용하면 홍성과 예산 행정통합을 통한 지방 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응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성·예산 행정통합의 필요성이 단순히 정치적 구호나 포퓰리즘적 제스처가 아니다"며 "인구 소멸 위험이라는 발 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지역사회 갈등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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