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경북도의회 해외연수 꼼수..10여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거 있나②
입력: 2023.02.08 00:00 / 수정: 2023.02.08 00:00

도의회 방문지 누락...10일이내 보고서 작성 바빠서
연수단 여행 보고서 내용 엇 비슷 문장 순서만 바꿔...고등학생 숙제 수준


경북 도의회 북미 연수단은 지난 2010 미국 서부지역인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벤쿠버를 다녀왔다. 사진은 지난 2010년 미국서부와 캐나다에서 식사전 호텔 로비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는 모습./경북도의회
경북 도의회 북미 연수단은 지난 2010 미국 서부지역인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벤쿠버를 다녀왔다. 사진은 지난 2010년 미국서부와 캐나다에서 식사전 호텔 로비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는 모습./경북도의회

[더팩트l안동=오주섭기자] 경북도의회가 공무국외출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도민 복지 생활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 및 의정 활동 전문성 향상’을 앞세우고 지난 10여년간 해외연수에 나섰다. 여기에다 연수목적으로 "21세기 걸맞는 지방화시대에 필요한 해외 선진지식을 습득하고 지역 설정에 맞는 새로운 제도와 시책을 발굴해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경북도의회 도의원들 해외 연수에 나선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내세웠던 의정업무 접목은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이다.

차라리 "도정에 힘썼으니 머리도 식힐 겸 여행 한번 다녀오고 더 열심히 도정에 충실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밉지는 안을 터인데. <더팩트>가 경북도의회 공무국외출장 보고서를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뭘 하고 돌아 다녔는지 들여다 봤다. 이 결과에 대해 ① 경북도의회 도민 삶의 질 향상 핑계 혈세로 여행 ② 경북도의회 해외연수 같은 나라 중복 관광지만 다녀 ③경북도의회 이런데도 핑계 대고 가고 싶었나...짧은일정, 언어장벽 연수한계 등 앞으로 3차례에 걸쳐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경북도의회 해외연수 10여년동안 같은 나라 도시 중복 관광지만 다녀

경북도의회가 코로나 19 기간 2년여 기간을 빼고 지난 10여년간 다녀 온 나라 들은 대부분 관광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경북도의회 기회경제위원실에서는 "도의원들 해외 연수가 예산편성 운영상 동남아 연수를 갈 경우 배울 것이 없어 더 나은 곳인 선진국 위주로 계획을 짜다보니 유명 도시를 선호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도의원들의 임기 4년 동안 해외연수는 두 번의 기회 밖에 없고 기간도 10일 이내라서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해외연수 방침은 더 나은 곳을 가야한다"며"유렵이나 미국등 선진국에서만 배울것이 많다"고 두둔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해외연수를 한다며 미국 서부지역 LA등 같은 도시를 다녀왔다. 이들 여행 목적은 선진 도시국가 환경 우선정책과 교통, 공해, 재활용 운용실태, 주민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비교 시찰이다. 또 누구의 삶의 향상인지는 모르지만 이를 위해 신도시 건설 및 운용실태를 공부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이후 도의회 북미 연수단은 지난 2010 미국 서부지역인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벤쿠버를 다녀왔다. 이어 그 다음 해 인 2011년 경복도의회 서부연수단도 LA,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 라플린, 샌프란시스코 등을 여행했다.

도의회는 연수 보고서는 거의 같았다. 문장 나열 순서만 바뀌었다.

'연수를 마치며'라는 소회에서 "서구 문화의 합리성과 실용주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연을 보전하는 사고 방식과 정책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초.중학생 수준의 일기형식으로 마감했다.

2011년 도의회 서유럽연수단은 6월25일부터 7월2일까지 7박8일간 프랑스,파리, 스위스 인터라겐, 이탈리아 밀라노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 보고서에도 당시 6월26일 일요일 공휴일이어서 파리 시청과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치도 않았다.

그러면서 도시국가의 환경정책과 교통, 공해, 재활용 운용실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지 운용실태 문화유적 보존실태, 복지정책 기반 운용실태 시찰을 한다고 했다.

2014년 도의회연수단 일정도 프랑스 파리, 스위스 인터라겐, 이탈리아 로마를 관광도 하면서 일정내내 파리 도시계회사례 벤치마킹, 파리소로본 대학 방문, 지역 역사 문화시찰, 복지시설 방문등을 한 것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2일 7박9일 일정으로 스페인, 포르투칼, 두바이를 다녀온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는 연수보고서에 두바이 방문에 대한 기록이 빠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대해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전문위원실은 "두바이 체류 시간이 얼마되지 않고,해외연수 보고서 작성 기일이 10일 이내라서 두바이 방문 일정이 누락됐다'고 해명했다.

경북 도의회 북미 연수단은 지난 2010 미국 서부지역인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벤쿠버를 다녀왔다. 사진은지난 2010년 미국서부와 캐나다에서 식사전 호텔 로비 식당에서 간담회를 r갖고 있다./경북도의회
경북 도의회 북미 연수단은 지난 2010 미국 서부지역인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벤쿠버를 다녀왔다. 사진은지난 2010년 미국서부와 캐나다에서 식사전 호텔 로비 식당에서 간담회를 r갖고 있다./경북도의회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