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용역 마무리 전, 본부장 채용 공모...현 구청장 관계있는 인사 의혹 불러
광주 광산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이 현역 구청장과 관계 있는 인사라는 논란과 더불어 본부장 자리를 신설하는 것이 비리 문제의 본질적 해결책인가 하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은 광산시설관리공단 전경/ 광산시설관리공단 페이스북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지난 2일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관리공단) 경영본부장에 현 구청장과 관계있는 인사가 임용되어 말이 많은 가운데 본부장 자리를 하나 더 만들어야 했었나하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6일 <더팩트> 취재 결과 광주에 있는 시설관리공단은 북구, 서구, 광산구 3 곳에 있다. 이 중 경영과 사업을 분리하여 본부장을 임명한 곳은 광산구가 유일하다.
하지만 공단의 성격상 정책에 의해 그 수행 목표를 충족시키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부장 자리를 두 개로 나누어 따로 두는 것이 정상적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2022년 관리공단은 인사⋅조직⋅계약⋅노무 분야에서 위법⋅부당 사항 총 35건이 적발되었고 부당 인사문제로 곤혹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공단 채용업무 관계자 1명 중징계, 2명 경징계, 7명은 훈계조치를 받았다. 관리공단 본부장의 입김이 세게 작용한 결과다.
이 문제로 광산구는 작년 11월 21일 공단 직무 구조의 개선을 위한 3000여만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의 과업수행기간은 23년 3월 20일까지이다.
하지만 관리공단은 지난해 12월 7일 경영본부장직을 신설한 정관 개정과 조직 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현 구청장과 관계있는 인사의 본부장 선임이 문제로 부각된 것이다.
결국, 본부장의 권한을 분배하기 위하여 본부장 자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본질적 문제 개선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국강현 광산구의원도 굳이 본부장 자리를 하나 더 만들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국 의원은 "공모도 그렇고 현 구청장과 관계있는 제조업에 있었던 인사가 올 줄 몰랐다"며 "누가 보더라도 자리 하나 만들기 위해 조직 개편을 하지 않았을 건데 이렇게 인사가 이루어진 것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작년의 일도 있고 현재 공단의 업무도 과중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경영본부랑 사업본부를 나누어 권한 분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부장 채용 논란은 공고를 통해 적법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투명한 과정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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