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9월 완전 개장 예정이었지만 지상층부터 먼저 열기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당시 모습 / 더팩트DB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지난해 9월 화재 참사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오는 6월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입점업체 점주들과 아울렛 주변 상권을 조금이라도 빨리 살리기 위해 지자체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1일 대전시와 유성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현대아울렛과 점주협의체, 대전시가 모여 재개점에 대한 논의를 벌여 개점 시점을 6월 중순으로 정했다.
현대측은 당초 9월에 재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심각한 손해를 보고 있는 점주들과 지역상권 관계자들의 강력한 요구와 함께 대전시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개장 일정을 앞당겼다.
6월 중순까지 건물 지상 부분 보수공사를 마친 뒤 일단 영업을 시작하고 화재가 발생한 지하층은 9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유성구는 방화구역과 외벽 교체를 위한 대수선 공사를 전날 허가했다.
현대측은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착공에 들어가 6월 중순까지 사용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지하에 있던 직원휴게실은 지상으로 옮길 예정이다. 대전시는 현대아울렛 참사 이후 직원휴게실을 지상에 두어야 한다는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외 출장 도중 대전으로 돌아와 대전현대아울렛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더팩트DB |
대전시와 유성구는 행정절차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등 대수선 공사가 추가로 필요하면 당초 일정보다 개점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소상공인들의 고통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단시간 재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로 7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꺼져 있었다는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왔고, 경찰은 대전지점장 등 5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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