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충북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의 SNS 활용법
입력: 2023.02.01 07:43 / 수정: 2023.02.01 07:43
정치인에게 SNS는 필수로 여겨진다.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주장 또 치적을 알릴 수 있어서다. /픽사베이.
정치인에게 SNS는 필수로 여겨진다.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주장 또 치적을 알릴 수 있어서다. /픽사베이.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정치인은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성장한다. 반대로 말하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정치인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려고 애쓰는 이유다.

고로 정치인에게 SNS는 필수로 여겨진다.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주장 또는 치적을 알릴 수 있어서다.

특히 정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더구나 기사화될 법한 주제의 글은 언론이 받아 확대 재생산하니 정치인 입장에선 SNS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충북의 정치인들은 SNS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먼저 청주시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을 보자.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흥덕) 국회의원의 SNS에선 감수성이 풍부한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자신이 직접 올린 글과 의원실에서 올린 글을 구분한 듯, 입법 등 의정활동이나 지역행사 관련 글에는 ‘의원실’이라고 표기를 해놓는다. SNS를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소통의 장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청원)‧이장섭(청주서원) 국회의원의 SNS는 의정활동과 의정보고에 맞춰져 있다. 이장섭 국회의원의 경우 직접 출연한 짧은 영상을 만들어 의정활동을 알리고 있다. 이런 방법은 유권자들에게 내적 친밀감을 형성하게 한다.

국민의힘 정우택(청주상당)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부터 국민연금 고갈 등 전국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의원 중에서는 국민의힘 최정훈‧이태훈 도의원의 SNS 활용법이 눈에 띈다. 초선인 두 의원은 도내 전통시장과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최근 충남 예산시장에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만나 자문을 구한 뒤 함께 논의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이후 기사화가 되면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도 SNS를 통해 발로 뛰는 모습을 전하면서 진실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장 중에선 김영환(국민의힘) 충북지사가 누구보다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역 현안과 전국적인 이슈 등을 넘나들며 자신의 견해를 내비친다. 새벽부터 올라오는 글만 보더라도 전날의 고민과 앞으로의 행보 등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요즘은 ‘규제 완화’에 꽂혀 있다.

그의 글이 너무 즉흥적이란 세간의 시선도 있지만, 이런 솔직하고 담백한 표현을 좋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시간 내서 글을 찾아본다는 이들도 있다.

황규철(더불어민주당) 옥천군수도 SNS에 적극적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정보 전달형이다. 주로 그날 또는 최근에 나온 보도자료에 대한 글을 올린다. 정책에 대한 비난이나 지적성 댓글이 달리면 직접 댓글을 달기도 한다. 또 여러 의견에 대해서는 일일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읽었다는 흔적을 남긴다.

송인헌(국민의힘) 괴산군수의 경우 그날 소화한 일정을 사진 여러 장을 첨부해 글로 남긴다. 늘 경어체를 사용해 단문을 쓰더라도 정성을 다한 흔적이 보인다. 이재영(더불어민주당) 증평군수와 송기섭(더불어민주당) 진천군수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많은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은 SNS를 활용해 소식을 전하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SNS 사용법은 완전한 양방향 소통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대로 이런 노력조차도 하지 않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보단 낫지 않은가. SNS는 양날의 검이라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이 활발하게 SNS를 활용했으면 한다. 하루에 하나의 글을 올리더라도 본인 생각이 담겨 있다면 유권자는 신선함을 느낄 것이다.

뭐가 됐던 불통보단 소통이 좋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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