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가 순천에서 발행되는 한 월간지에 선거홍보 내용을 담아 불법 선거운동 한 혐의로 순천선관위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순천=유홍철 기자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의 불법 선거운동 한 혐의가 포착돼 순천선관위가 조사중이다.

30일 지역농협 관계자와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 C 모 씨가 순천지역에서 발행되는 월간지에 인터뷰 형식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조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월간지는 지난해 12월호 표지 전면에 인물사진을 실었고 인터뷰 기사에는 C씨가 선거에 출마한다는 내용을 비롯해서 선거공약과 이력 등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이 월간지는 C씨 인터뷰를 담은 12월호를 평소 보다 최소 수 백 부 이상 많이 인쇄해서 배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그 경위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기사를 담은 월간지가 지난 1월 초·중순 무렵 전후로 외서면 행정복지센터 민원창구 인근에 100여부 무가지 형식으로 놓여있었고 선관위 조사 당시에는 20여 부만이 남아 있는 등 농촌지역 읍면동 위주로 배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천 한 월간지에 게재된 선거 홍보성 기사내용 중 일부. /순천 = 유홍철 기자

선관위는 이같은 인터뷰 기사의 경우 통상의 인터뷰를 넘어선 사전 선거운동으로 파악하고 월간지 관계자와 월간지 배포 과정에 관련된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조합원이 1만8천여 명으로 전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이번 사전 불법선거 운동에 대한 당국의 조사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강성채 현 조합장, 조원익 전 순천농협 상임이사, 채규현 전 순천농협 지점장, 최남휴 전 순천농협 상무 등이 입지한 상태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forthetr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