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관련자 징계 및 수사의뢰 요구
경남도감사위원회 배종궐 위원장이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주)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연간 약 100억 원의 도비가 지원되는 (주)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하 경남FC)이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보조금 부당대체 지급 처리 등 9건의 부적정한 사항이 적발됐다.
경남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10일간 경남FC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경남FC 운영경비 보조금 집행내역을 중심으로 조직·인력 운용 적정성, 선수영입(이적) 계약 및 중개수수료 집행 적정성, 해외전지훈련 등 각종 계약체결 적정성, 출장여비 및 초과근무수당 등 각종 보조금 집행 적정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구체적으로는 보조금 부당대체 지급 처리를 비롯해 공용차량 사적이용, 외국인선수 선지급금 반환 미조치, 출장여비 및 초과근무수당 부당지급 등 9건의 부적정한 사항이 확인됐다.
이에 감사위원회는 도 체육지원과에 감사결과를 통보하고, 경남FC 관련자에 대해 자체규정에 따른 징계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한 범죄혐의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했다.
감사위원회가 밝혀낸 부정 집행 보조금 2900만8000원은 회수토록 시정 조치하고, 경남FC 자부담 집행 등의 사유로 직접 시정이 어려운 5억2870만 원에 대해서는 자체 회수 방안을 마련토록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경남FC 소관부서임에도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체육지원과에 대해 주의 조치하면서, 경남FC로 파견돼 근무한 직원 2명에게 징계 처분을 하고,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 등 6명에게 훈계 처분 등 신분상 조치를 했다.
배종궐 감사위원장은 "경남FC는 도민의 구단인 만큼 보조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앞으로도 소관부서와 함께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나아가 이번 감사가 경남FC 운영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투명한 구단 운영을 통한 1부 리그 승격으로 경남FC가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경남FC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구단 경영진 전면 재구성과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민선8기 임기 내 구단의 재정자립화를 50%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단은 민선8기 임기 내 1부 리그 진출을 미션으로 한다. 1부 리그 승격 실패 시 도민의견을 수렴해 구단 해체 또는 K-3 리그로 하향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 밖에도 구단 내 엄정한 기강확립과 축구 도민 붐 조성, 경남FC 특정감사결과의 엄정한 집행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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