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금융지원 지속 필요 제언
정부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지급한 지원·보상금이 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지역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이 '3.3억원'에 해당하는데다 비은행권 의존도가 높아 고금리 시대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자영업자 대출의 특징과 채무상환능력 평가'를 30일 발표햇다.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은 관광객 수 급감 등에 따라 자영업자의 영엉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사업체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 대출규모도 18.6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2019년 11.5조원(1/4분기) 대비 61.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신규 자영업자가 늘어난데 따른 현상으로 1인당 평균 대출은 3.3억원으로 소폭(-6.9%) 감소했다.
문제는 제주지역의 경우 대출구조 특성이 타지역에 비해 비은행권 의존도가 높다는 점.
변동금리 비중이 큼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폭이 클 수 있어 고금리 시대에 높은 대출금리와 이자비용 부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제주지역 가계부채를 보면 만기 일시상환 비중이 전국에 비해 높고 약정만기도 짧아 원리금 상환부담이 일시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고금리 시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은 높은 이자비용, 매출감소 등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채무불이행 등 잠재리스크의 현실화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자영업자 대출 및 취약계츠으이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도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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