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안전성 우려 잇따라…세부 안전기준 없어 
입력: 2023.01.30 13:34 / 수정: 2023.01.30 13:34
경주소방서 전경/경주=김채은 기자
경주소방서 전경/경주=김채은 기자

[더팩트ㅣ경주=김채은 기자] 경북 경주의 한 놀이시설에서 루지 안전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경주 루지월드에서 루지를 타던 이용객 A씨(19)가 가드레일과 충돌해 골절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해 1월 16일에도 사촌 언니와 2인용 루지를 타던 B양(7·여)이 가드레일과 충돌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사고 이후 경주시는 안전점검을 위해 사용중지명령을 내렸지만, 최근 발생한 사고의 경우에는 별도의 운행정지 처분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루지월드 관계자는 "사망사고 이후 자체적으로 곳곳에 안전매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 안전교육도 강화했다"며 "이번 사고의 경우 이용객이 브레이크를 잡는 과정에서 발을 밖으로 빼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김모씨(30대)는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고, 브레이크를 잡는 데 힘이 많이 필요했다"며 "힘이 부족한 아이들이 제대로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안전전문가 등도 전국적으로 루지 체험장이 늘어가는 추세지만 루지 관련 세부 안전기준이 아직 미흡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고, 안전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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