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마스크해제 환영하면서도 아직은 뭔가 찜찜한 상황
실내마스크 해제된 첫날 광주⋅전남 시민들은 반기면서도 아직은 이른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더팩트 DB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30일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는 상황에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마스크 권고 규정 때문에 설왕설래하고 있다.
2년 넘게 써 온 마스크를 어느 장소에서 의무착용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 해제를 마냥 환영해야 하는가도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워서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꼭 써야한다.
그 외 실내착용 의무는 권고상황이므로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
다만,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이거나 함성⋅합창⋅대화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마스크 적극 권고상황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과태료를 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 버스터미널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차량 안에서는 마스크를 써야한다.
또, 쇼핑몰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쇼핑몰 안에 있는 병원과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광주 북구에 사는 40대 김미선(가명)씨는 "오랫동안 써온 마스크를 벗는 것은 기쁘다" 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니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출근할 때 보니까 첫 날이어서 그런지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고 전했다.
광주 남구에 사는 20대 임모씨는 "아직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환경에서 마스크 해제는 불안하다" 며 "개인적으로 그냥 계속 쓰고 다니겠다" 고 말했다.
성당에 다닌다는 30대 서모씨는 "성당에서 지난 미사 때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 전하고 "마스크에서 해방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것이 아닌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전남에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지모씨는 "요양원은 의료시설로 들어가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며 "하지만 직원들이 외출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는 자체 의무를 주어 마스크를 평소와 같이 쓰자고 주의를 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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