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 55.3% 정주여건 '만족'
입력: 2023.01.25 14:13 / 수정: 2023.01.25 14:13

인천경제청, 정주여건 등 설문조사 결과…안전·공원녹지 만족, 언어·문화레저는 불만족

인천경제자유구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바자회를 열고 있다. 사진/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바자회를 열고 있다. 사진/인천경제청 제공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정주 여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IFEZ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및 IFEZ글로벌센터 이용 만족에 대해 구글(Goole)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161명이 응답한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매우 만족(19.9%), 만족(35.4%) 등 응답자의 55.3%가 IFEZ의 정주여건에 대해 만족했다.

정주 여건 중 만족하는 부분은 안전(80.1%), 공원·녹지(79.5%), 교통(47.2%), 불만족하는 부분은 언어(78.3%), 문화·레저(36.6%), 의료 서비스(23.6%) 등의 순이었다.

지난 2년간 IFEZ의 정주 여건 변화와 관련해 33.5%가 "많이 발전했다"고 답했고, 내국인과의 교류 정도에 대해 47.8%가 "내국인과 만나면 인사만 주고 받는다", 내국인과 교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78.3%가 "언어 소통 장애"를 각각 꼽았다.

한국어 구사 정도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4%가 "간단한 단어 및 문장 말하기 가능"이라고 응답했다.

IFEZ글로벌센터 이용과 관련해 51.6%가 프로그램·행사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프로그램과 행사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95.2%, 연날리기 95%, 행복도시 텃밭과 역사 탐방 92.5% 등의 순이었다.

IFEZ글로벌센터에서 제공하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은 요리강좌(57.8%), 도자기 체험(45.3%), 한국역사 강좌(41%) 등이었다.

기타 건의는 아파트에 생활하면서 마주치는 이웃 외국인에게 인사하기, 외국인 주민을 배려해 아파트 공지 사항을 영어로 한 번 더 방송해주기 등을 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정주여건 및 IFEZ 글로벌센터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질문들로 구성됐으며, 설문지는 △연령·직업 등 기본정보 △생활환경 등 정주여건 △프로그램 만족도 등 23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IFEZ 인구 수는 총 41만9459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송도 4352명 △영종 1808명 △청라 1086명 등 총 7246명으로 IFEZ 전체 인구의 1.7%다.

김태권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 외국인 정주지원 사업에 반영하는 등 앞으로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국제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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